지난 주말 서울을 재물로 삼아 3연패에서 탈출했던 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7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부산의 ‘브라질 특급’ 루시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마토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8일 FC서울과 정규리그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날 부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제동이 걸렸다.
에두와 안정환, 이관우를 앞세운 수원의 화려한 공격력도 부산의 조직적인 수비벽 앞에서 번번이 막히고 말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마토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수원은 전반 10분 안정환의 벼락같은 중거리포가 부산의 오른쪽 옆 그물을 때리면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또 전반 40분 배기종이 부산 수비수 두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위력이 약해 부산 골키퍼 서동명의 선방에 막혔고, 인저리타임 마토의 헤딩패스를 받은 에두가 서동명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은 후반 5분과 8분에 이관우와 마토가 잇달아 페널티지역 앞에서 프리킥을 날렸지만 모두 골대를 넘기면서 땅을 쳤다.
잇따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수원은 부산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에게 뼈아픈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박성호가 때린 슈팅이 이운재를 뚫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마토가 이를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한정화의 크로스를 루시아노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수원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안정환이 매섭게 공격을 펼쳤지만 골과 인연이 없었고, 후반 43분 에두의 왼발 슈팅이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패배가 눈 앞에 닥쳤던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해결사 마토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토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송종국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부산의 골네트를 흔들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의 축구경기에서 수원 배기종이 상대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장태영기자 jty1414@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