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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에 젖는 은하수 길

도내 곳곳서 행사… 가족·연인 꽃길 걸으며 추억 선물

”봄을 알리는 전령사, 개나리의 향연으로 노란색이 3월을 색칠하고 지나가면 4월의 공원에는 은은한 핑크빛을 머금은 벚꽃이 곳곳을 하얗게 물들인다.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가 미련 없이 한 번에 지는 벚꽃.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산책로를 한가로이 거닐면 무릉도원의 선인(仙人)이 부럽지 않다.

 

인천대공원 벚꽃 축제


인천대공원이 마련한 벚꽃축제가 일요일인 15일까지 열린다.

활짝 피어난 벚꽃이 아름다운 꽃그늘을 만들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공원 내 벚꽃은 저마다 고운 빛을 뽐내며 행락객들 곁에 있지만 벚꽃의 정취가 뛰어난 곳은 공원 후문에서 중앙 호수에 이르는 산책로다.

1.5km 구간에 25년 가량을 넉넉하게 살아 온 벚나무 800여 그루가 봄볕에 차라리 은빛을 띄고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

이곳은 길 양편으로 벚꽃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마치 눈꽃이 내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야간에는 또 형형색색의 조명이 벚나무들을 비춰 낮과는 또 다른 자태로 방문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모처럼 마음먹고 온 나들이라면 90만평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연학습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것도 인천대공원을 두 배로 즐기는 방법이다.

인천대공원에는 벚꽃나무 뿐 아니라 진달래, 철쭉 등 다양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어 주말 꽃놀이에는 제격이다. 문의)032-466-7282.

전철역 근처 벚꽃길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서울 근교의 벚꽃여행, 전철 타고 교통체증 없이 가보자.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본격적인 벚꽃 계절을 맞이해 부천역 근처의 ‘도당산 벚꽃축제’ 등 전철로 갈 수 있는 서울근교의 벚꽃축제를 추천했다.

부천역 근처 ‘도당산 벚꽃축제’(14~15일),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벚꽃축제’(14일)가 바로 그곳이다.

부천 도당산은 야경이 더 볼만하다. 6가지 빛깔의 야경등이 입구에서 정상까지 도로 양쪽에 늘어선 벚꽃나무 2천그루를 비춰 어욱 아름답다. 1,8㎞의 공원진입로에 설치된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시흥역 근처 ‘금천벚꽃축제’의 경우, 공식적인 축제는 끝났지만, 이번 주말까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흥역~독산역~가산디지털역 사이 도로변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여의도 윤중로, 서울 대공원, 남산 순환로 등 서울 중심가의 유명한 벚꽃길은 봄꽃을 즐기려는 상춘객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모처럼의 주말나들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전철로 갈 수 있는 서울 근교의 호젓한 벚꽃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문의)02-3149-3643.

용인 봄꽃 축제

오늘부터 29일(일)까지 열리는 ‘용인 봄꽃 축제’는 희귀식물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축제가 열리는 한택식물원은 20여만 평에 자생식물 2,400종, 외래식물 5,900종 등 8,300여종 730만 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희귀멸종위기 식물 서식지 보전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한 곳.

33개 테마로 구성한 식물원과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군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악 3중주, 재즈밴드, 마술, 마임 등 공연이 펼쳐지고,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든 투어’가 매일 오전 10시와 12시, 오후 2시에 열려 식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봄꽃, 재미있는 식물 이야기, 희귀 멸종위기 식물 등을 안내한다. 안내)031-333-3558.

기타 가볼만한 벚꽃 명소

남한산성과 팔당호를 끼고 있는 광주군의 벚꽃도 볼만하다. 남한산성 성곽 주변에 벚꽃이 흐드러진 꽃향기를 흩날리며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광주시 남촌면 귀여리에서 수청리에 이르는 337번 지방도 12㎞ 꽃길은 수도권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이며 남한 산성 관리사무소에서 중부면사무소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늘어선 8㎞ 벚꽃길도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남한산성 벚꽃길은 초입에서부터 산성천 맑은 물에 씻긴 바위와 돌들이 개울바닥에 깔린 모습과 벚꽃 가로수가 조화롭게 장관을 이룬다. 문의)031-743-6610. 한편 수원 경기도청에서 마련한 벚꽃축제는 끝났지만 벚꽃만개는 이번 주말 최절정에 이를 전망이다.(문의 031-249-4012)

의왕시도 22일까지 청사를 개방하고 벚꽃나들이를 나오는 시민을 위해 야외파라솔 등 편의시설을 마련한다.(문의 031-345-2066)

또 호암미술관은 에버랜드 정문매표소에서 호암미술관까지 7㎞에 걸쳐 왕벚나무와 겹벚나무가 늘어서 있다.

미술관진입로에서부터 벚꽃터널이 만들어져 있으며 돌조각상의 표정을 하나하나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할 수 있다.

오늘부터 22일ㅇ까지 벚꽃축제를 여는데 에버랜드 전문매표소에서 매시 정각에 셔틀버스가 운행한다.(문의 031-320-1801)

과천대공원은 주차장에서 현대미술관으로 가는 순환로가 손꿉히는 벚꽃길. 외곽순환로, 호수둘레길, 미술관길 등에 1천500그루의 벚꽃이 만개했다. 서울랜드의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밤벚꽃은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경기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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