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천이냐, 인도의 뉴델리냐’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제전인 2014년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도시를 선정할 아시아올림픽(OCA) 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을 위한 제26차 OCA 총회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쿠웨이트의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의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다.
개최지 당락은 당일 오후 5시 시작되는 인천과 뉴델리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될 45개 OCA 회원국 투표에서 판가름난다.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 도시로는 세 번째 개최에 도전하는 인천은 전체 45개국의 절반이 넘는 23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2014년 대회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1982년 대회 이후 32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려는 인도 뉴델리도 OCA 내의 강한 입지를 바탕으로 물량공세를 펴며 막판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시의 유치전략= 2014년 대회 개최가 인천시에 미칠 유·무형의 파급력은 엄청나다.
인천시가 지난 해 대회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전국적인 생산 유발효과가 13조원(인천시 10조6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5조6천억원(인천시 4조5천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27만여명(인천시 20여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계권료 등 방송사 수입 210억여원 ▲광고수입 1천여억원 ▲입장권 판매수익 250여억원 ▲복권사업 수익금 150억여원 등 예상 수익이 2천여억원에 이른다.
이 중 OCA에 제공할 수익 분담금과 대행 수수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순수익이 1천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외에도 인천시가 국고 예산 지원을 받아 도로망. 통신인프라 구축과 경기장 건립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특히 경제특구인 송도 신도시를 동북아 허브 도시로 만들려는 계획과 맞물려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델리의 유치전략= 2006년 대회 유치 실패했던 인도 뉴델리는 ‘동아시아 편중론’을 들어 인천을 공격하고 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려는 인천보다 1982년 이후 32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는 뉴델리에 개최권을 주는 게 합당하다는 논리다.
특히 뉴델리는 2008년 베이징 하계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상황에서 2014년 대회까지 인천이 가져간다면 동아시아에 국제대회가 몰린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뉴델리는 대회 유치시 참가 선수단에 대한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경비 조달이 여의치 않은 저개발 국가들로서는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인천으로선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OCA 내부에서 물량공세보다 `올림픽 수준에 버금가는 훌륭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질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역대 대회에서 메달을 많이 따지 못한 스포츠 약소국에 대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 지원하는 인천의 `비전 2014‘가 호응을 얻고 있는 건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인천은 OCA와 협의 하에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뉴델리 물량공세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