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아이를 납치했다’고 협박, 돈을 요구하고 금융 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 사기범이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9일 중국에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아이를 납치했다’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 등)로 전화 금융사기 국제범죄 조직원인 중국인 설모(42)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A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으니 5천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잘라 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에서 18일 사이 수원시 영통 일대에 걸려온 ‘납치’ 협박전화 16건도 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들 일당의 범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찰서에 ‘보이스 피싱’을 시도했다 검거된 정모(37)씨와 같은 조직의 일원으로 금융기관을 사칭한 수법으로 1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를 찾는 한편 중국 내 피의자 검거를 위해 공조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