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도시개발공사 설립과 관련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당론으로 대립하며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 향후 추진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도시개발공사 설립 용역착수 및 중간보고회에서 신중론을 내세웠던 한나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방향을 급선회, 빈축을 사고 있다.
시흥시는 23일 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최종용역 보고회를 통해 ‘개발 잠재여건이 충분한 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도시개발공사 설립이 바람직하다’라는 최종 결론아래 후속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용역사는 “시흥시도시개발공사는 민간자본 출자를 가능한 배제하고 자본금 16억 원 이상으로 출범시 2조5천억 원의 생산유발 및 2만여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연수시장도 “개발 잠재여건이 충분한 시흥시의 특성상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통한 수익창출로 부족한 사회복지예산을 충당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 참석했던 열린우리당 이귀훈자치행정위원장과 이민국의원은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사설립은 시기상조이다”라며 공사설립 반대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K모, A모 의원은 “도시개발공사 설립으로 시흥시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종합개발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재정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설립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공사설립 신중론을 소신껏 주장했던 이들이어서 갑작스러운 입장선회 배경에 의문이 더해가고 있다.
2008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시개발공사 설립의 관건은 시의회의 예산승인 및 조례제정 여부에 달려 있어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