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설관리공단이 공영 유료주차장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지도점검 결과 노외주차장 및 주차요금, 위·수탁 관리, 주차관리팀 운영 등에 총체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점검결과 시설공단은 노외주차장을 화물차량 차고지로 제공하며 주차구획을 2개 이상 점유한 경우 초과면수를 차고지 사용료에 추가, 차등 적용해야 함에도 차량의 크기 및 적재량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주차점용료를 적용, 주차장 수입을 감소시켰다.
또한 일부 유료주차장 영업종료(오후 8시)전 입차한 차량들이 오후 8시 이후 출차하면서 주차요금을 미납, 경영수익을 저해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일체의 개선방안 없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비영리단체에 위탁한 일부 유료주차장은 주차장 구조특성상 주차요금을 선납징수하고 잔여시간에 대해 요금을 정산해야 함에도 징수원의 주차요금체계 안내 소홀 등 불법·부당행위가 지속돼 민원이 야기됨에도 공단은 개선명령 시행 없이 관리감독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료주차장관리 및 견인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교통사업특별회계에서 연간 11억 원의 대행사업비를 교부받아 운영 중인 주차관리팀은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으로 수익창출을 기본사업으로 수행해야 함에도 주차관리팀 6명 중 4명이 엉뚱하게 쓰레기종량제봉투사업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지도점검결과 지적된 사안에 대해 시설공단에 개선명령을 시달하고 연말에 종합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4년 9월 출범한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쓰레기종량제봉투판매, 그린센터, 청소년수련관, 재활용센터 등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