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여 선수단 참여 28일 화려한 팡파르
해머 장복심 11번째 한국新 도전 으라차차
멀리뛰기 정순옥 마의 2cm 돌파 도움닫기
고양에서 육상의 봄이 시작된다.
대구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하 세계육상) 유치 성공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육상 이벤트인 제36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천500여 명의 매머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중.고.대.일반부가 모두 출전하는 종별육상대회가 수도권에서 열리기는 1997년 제26회 잠실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종별대회는 선수단 규모가 크다 보니까 숙소 방값이 비싼 수도권 개최는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 탓에 서울올림픽의 성지 잠실주경기장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준공 이후엔 주로 공연장으로 쓰였다.아시아육상대회 1차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 대회를 앞두고 육상계는 온통 비상이다.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우선 운영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팬들과 호흡도 중요하다. ‘추억의 체력장’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든 것도 이런 까닭이다.대회는 첫 날부터 불을 뿜는다.
2011년 달구벌 트랙의 질주를 꿈꾸는 고교 스프린터들이 100m 레이스로 서막을 연다.
이어 ‘포스트 이봉주의 1번 주자’ 지영준(코오롱)이 부상을 털어내고 5,000m 트랙을 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판 미녀새’ 최윤희(원광대)는 한국기록(4m10)에 다시 도전한다.
남녀 해머던지기의 이윤철(울산시청)과 장복심(파주시청)은 각각 생애 7번째와 11번째 한국기록을 노린다.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은 세계육상 출전 A기준기록에 2㎝를 남겨놓고 있다.
이틀째에는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10종경기 3위 김건우(포항시청)가 ‘철인 신화’에 도전하고 도하에서 육상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 박재명(태백시청)도 창을 던진다.
지상파 TV중계가 붙는 사흘째가 하이라이트.남자 대학.일반부 100m 레이스가 펼쳐진다.
지난 16일 안동 대학선수권대회에서 나온 기록 해프닝을 씻어내고 28년 묵은 한국기록(10초34)을 진짜 깨트려야 할 때다.세계육상 유치단원으로 케냐에 다녀온 최연소 국가대표 강다슬(덕계중)은 여자 100m 주로를 뛴다.
‘황색탄환’ 류시앙(중국)과 합동훈련을 한 여자 100m 허들 이연경(울산시청)은 세계육상 출전 기준기록 사냥에 나서고 세단뛰기 1인자 김덕현(조선대)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역시 21년째 깨지지 않는 장재근의 200m 한국기록(20초41)이 목표물이다.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경보의 희망 김현섭(삼성전자)이 파워 워킹 레이스를 펼치고 대회 마지막 날엔 트랙 최장거리 10,000m 레이스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