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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8부두 활용방안 놓고 대립각 첨예

대책위 ‘공해 피해’ - 공사측 ‘현실성 문제’ 주장하며 마찰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항 8부두의 부두 임대기간 만료를 앞두고 수입고철을 하역하던 부두 인근 상인, 주민과 항만공사가 부두 활용방안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8부두는 지난 20여년 동안 수입고철 운반선이 접안해 고철을 하역하는 부두로 활용 됐으나 지난 1월 북항 철재부두가 개장하면서 고철 운반선의 입항은 끊겼다. 공사는 오는 30일 영진공사와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 재계약을 통해 철강재를 주로 처리하는 잡화부두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구 신포상가연합회, 북성.선린동 차이나타운상인연합회 등 상인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8부두-국제여객터미널 대책위원회(회장 신병우)‘는 잡화부두 이용 계획을 철회하고 8부두를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8부두가 20여년간 고철하역부두로 사용되면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심각한 소음과 날림먼지의 피해를 봤다며 고철 처리 기능이 없어지고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8부두를 더 이상 공해를 유발하는 부두로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8부두의 친수공간 조성 계획은 안상수 인천시장과 박승숙 중구청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며 “공사측은 재계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인천시가 친수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할 때까지 8부두를 크루즈 여객부두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2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 인천항만공사 앞에서 상인과 주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가진 뒤 8부두 앞까지 3km 구간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공사측은 그러나 인천항의 체선, 체화 현상이 타 항만에 비해 심각하기 때문에 8부두를 당장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송도신항 등 외항 개발이 가시화할 때 까진 철강재 등 청정화물을 처리하는 부두로 8부두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항만업계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연간 3척에 불과한 상황에서 8부두를 크루즈여객부두로 활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친수공간 조성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무역항 기본계획에 따라 국제항만의 경우 항만공사가 임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부두를 놀릴순 없다”며 “다만 공해 유발 화물 대신 청정화물을 처리하는 조건을 전제로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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