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천 산업도로’내 은행 지하보도가 물이 차올라 통행에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다.
등하교길 학생과 출퇴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이 도로는 인근 모아파트가 재건축 공사를 하면서 우수 관로를 폐쇄했기 때문이다.
학생과 시민들은 부득이 합판으로 임시 방편 통로를 만들어 통행하고 있으나 물탕이 튀는 탓에 운동화와 교복까지 젖기 일쑤라고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
시흥시는 당초 은행 지하보도를 건립하며 사유지인 인근 연립주택 부지에 우수 관로를 매설했으나 인근 연립주택이 지난 해 재건축되면서 관로를 폐쇄한 이후 마땅한 우수관로 매설 대체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시는 은행 지하보도 지형상 주변 우수 관로와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배보다 배꼽이 클 정도’로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 우수관로 매설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지하보도를 이용 학교에 통학하고 있는 이모(소래중 2년)양은 “발목 이상까지 차오른 물로 지하보도 이용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영문도 모른 채 지하보도를 이용하려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은행동 주민 박한이(42)씨는 “과거에도 비만 오면 이 지하보도에 물이 고였는데 우기를 앞두고 우수관로조차 없는 이 지하보도가 어찌될 지 안 봐도 훤하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학생 및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보도 연결 우수 관로를 매설할 마땅한 부지가 없어 자동 펌핑 장치를 통해 고인 물을 배출시키도록 사업을 발주시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