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종합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가 착공 4년9개월만에 개관했다.고양아람누리 측은 무대기계, 조명, 음향 등 공연장 시설 등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개막작 ‘춘향’에 대한 최종 리허설을 실시, 4일 첫 무대를 열었다.
일산동구 호수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정발산 자락 1만6천여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고양아람누리는 아람극장(오페라극장), 아람음악당(전용 콘서트홀), 새라새극장(실험극장) 등 3개의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대형 전시장과 노루목 야외극장, 아람도서관도 들어서 있고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바로 연결돼 있어 편리한 교통시설도 갖추고 있다.
‘춘향’이 보러 오세요!
◇주요 공연장 : 1천887석 규모의 오페라극장인 아람극장은 무대와 객석 맨 뒷좌석의 거리가 36m에 불과해 가장 뒷자리 관객에게까지 배우의 대사가 충실히 전달될 수 있으며 또한 어느 자리에서나 무대가 보일 수 있도록 말발굽 형태로 극장을 만들었고 음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스피커 112개를 설치했다.
전용 콘서트홀인 아람음악당은 국내 최초로 슈박스(Shoe Box.직사각형) 형태로 지어져 어느 자리에서나 소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들을 수 있고 한수 이북에서는 최대 규모인 1천449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고양아람누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실험극장 새라새극장은 무대는 고정돼 있지만 객석 바닥이 16개 부분으로 나눠져 부분적으로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오픈스테이지형, 프로세니움, 아레나형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주요 공연장 로비 바닥을 열선처리해 추운 겨울에도 관객들이 로비에서 떨지 않고 공연을 기다릴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공연장의 냉·난방 시설이 객석 의자 밑에서 나올 수 있도록 했고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을 고려해 전 공연장에 개당 70만원 하는 고급 의자를 설치했다.
◇공연장별 개막 공연 : 고양문화재단과 유니버설 발레단(USB)이 공동 제작한 창작발레 ‘춘향’이 4일 오후 8시 개막작품으로 아람극장의 첫 문을 열고 6일까지 진행펼쳐졌다.
아람음악당은 5일 오후 7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유명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 등 4명의 연주자의 매혹적인 선율로 꾸며지는 ‘스타즈 온 클래식(Stars on Classic)’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새라새극장은 11일 오후 8시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솔로공연 ‘Please! Catch Me!’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