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후 40여일간 암중모색의 시간을 보냈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5월에 들어서면서 ‘제3지대’에서 본격적인 세력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손 전 지사 캠프는 6월10일 ‘선진평화연대’ 출범을 목표로 전국을 돌며 지역별 조직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손 지사는 이달 1일부터 광주와 대구, 부산을 순회하며 ‘낮에는 강연, 밤에는 지역인사 만남’을 계속해 왔다.
손 전 지사에 대한 관심은 범여권의 ‘기대주’였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층 높아졌다.
손 전 지사 캠프를 향한 범여권 의원들의 적극적인 물밑 움직임도 감지된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은 가장 먼저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정봉주 조정식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이다.
이 외에 문학진 신학용 김교흥 의원 등 열린우리당 수도권 의원들과 김재윤 안민석 의원 등 ‘미래포럼’ 소속 의원들의 시선도 손 전 지사쪽을 향해있다.
민주당에선 김효석 의원이 손 전 지사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 선진평화연대가 공식 출범할 때 10명 안팎의 범여권 의원들이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범여권 의원들의 본격적인 동참은 손 전 지사가 ‘선진평화연대’를 출범시킨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손 전 지사의 세력화가 ‘독자세력화 이후 범여권 의원들의 합류’라는 2~3단계로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다.
캠프 조직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판에서 아무리 의원들이 중요하다고 해도 우리가 범여권 의원들에게 얹혀갈 수는 없다”며 “그렇게 얹혀가다가는 언제 뒤집힐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독자세력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지사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적당한 판짜기로는 한나라당의 눈에 보이는 뻔한 패배가 될 것”이라며 “나는 범여권이 아니라 비한나라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한 것과도 같은 흐름이다.
일단 정치권 안팎의 참신한 인사들로 튼튼한 독자세력을 구축한 뒤 정치 지형 변동에 따라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의 구도가 형성되면 범여권 의원들의 합류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캠프의 기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