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지적<본보 8일자 6면 보도>대로 8일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알몸 사체로 발견된 여성이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의 두번 째 피해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9일 이 피해 여성의 손가락 지문 3개를 채취, 대조한 결과를 비롯해 여러 정황 등을 분석했을 때 그 가능성이 무려 80%이상일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연쇄실종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호언장담한 지 단 하룻만에 스스로 분석 판단한 결과를 뒤집은 셈이어서 경찰의 수사가 겉돌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같은 초미의 관심 사건의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하는 ‘수사의 기본’도 무시한데다 사체 발견 지점을 두 차례나 수색 작업을 했는데도 찾지 못했던 점 등을 미뤄 볼 때 범죄 수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연관성
9일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암매장 여성의 오른손 손가락 지문 3개를 채취해 대조한 결과 화성부녀자 연쇄실종 사건의 두 번 째 피해자인 박모(37·수원시 화서동)씨일 가능성이 80%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문 대조 결과 지난 해 12월24일 오후 2시20분쯤 화서시장에서 선배를 만난 뒤 실종된 박씨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뒤 “그러나 지문이 온전한 상태가 아닌 쪽지문이어서 아직 박씨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치아 배열 및 마모도 분석 결과 암매장된 여성이 25~35세의 나이에 키 155~160㎝, 몸무게 53㎏으로 추정돼 키 158㎝에 통통한 체격의 박씨와 흡사하고, 암매장 여성이 임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점도 박씨는 중·고생 아들 2명을 둔 것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 도우미 박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2시25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김밥집 앞에서 목격된 뒤 실종돼 화성시 비봉면 비봉TG 인근(구포리 기지국)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다.
사사동 암매장 장소는 화서동과 비봉면 사이로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비봉TG와는 직선거리로 5~6㎞ 떨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국과수는 부검결과 이 여성의 목에 검정색 팬티 스타킹이 묶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사망시간이 최장 6개월 이상일 수 있다는 소견을 내놔 당초 암매장 여성이 숨진 지 2개월 정도 돼 4개월이 지난 부녀자 연쇄살인사건과는 연관성이 적다고 밝힌 경찰의 견해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암매장된 여성의 DNA와 박씨 DNA를 대조해 달라고 의뢰함에 따라 10일 오전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
경찰은 암매장된 시신에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수거했지만 박씨가 두 아들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박씨의 것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암매장 여성이 박씨일 가능성이 80%에 달함에 따라 DNA 결과 박씨로 확인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해 굴착기와 수색견을 동원,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암매장된 장소가 안산시 사사동과 화성시 매송면을 잇는 306번 지방도에서 100여m 떨어진 지점이고 산길로 이어져 있어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암매장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 오전 11시쯤 안산시 사사동 구 반월사거리 인근 야산 중턱에서 잡목제거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왼쪽 종아리 부위가 노출된 채 땅속에 묻혀 있는 여성의 알몸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