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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S 환자 3명 1년넘게 잠적..용인 시민 감염 공포 벌벌

보건소 관리 허술 소재 파악 못해 발 동동
1명은 버젓이 해외유학 … 피해 확산 우려

용인시 보건소가 특별 관리중인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44명 가운데 3명의 감염자가 반년에서 1년여 넘게 연락이 끊긴 채 잠적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소측은 현재 이들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아 2차 감염 확산 등 심각한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특히 연락이 끊긴 이들 3명 가운데 A씨는 보건소측이 최근에야 비로서 해외 유학중인 것으로 알았으나 그 거주지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해 AIDS 관리 체계에 치명적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용인시보건소에 따르면 연락이 끊긴 이들은 20대, 40대, 60대 남성으로 적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정기적 검진과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거나 연락이 돼도 자신의 거주지를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용인 시민들은 때아닌 AIDS 공포로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인접 시군까지 AIDS 괴담에 휩싸였다.

그러나 용인시 보건소는 ‘인권 보호’라는 법의 원칙에 묶여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적극성을 띄지 못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된 A씨의 경우 최근 해외유학중인 것으로 파악,전화 통화에 성공했지만 이미 통제 범위를 벗어나 보건소측은 A씨의 도덕성에만 호소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B씨의 경우 아예 연락이 끊겨 행방조차 모르고 있어 혹여 비감염자와의 접촉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 실제 지난 1월 제주에서 AIDS 감염 사실을 숨기고 유흥업소 종업원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발생한 것을 미뤄볼 때 이같은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보건소측은 “보균자 대다수가 매우 자학적 증세를 보일 경우가 많다”면서 “B씨의 가족과 친지를 통해 행방을 쫒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60대 C씨의 경우 6개월여 전부터 일체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보건소에 신고된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소측을 당황케하고 있다.

시민 안모(34·구갈동)씨는 “1년 넘게 AIDS 감염자 3명이 연락두절 상태에 놓였는데도 보건소에서 소재 파악을 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AIDS 감염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이들로 인해 AIDS가 확산된다면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권차별 시비와 비밀보호 등의 문제로 AIDS 감염자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모든 대책과 방법을 총동원해 사라진 3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관리 체계의 헛점을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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