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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일 앞두고 구치소에 울려퍼진 목탁소리

 

“우주에는 사람을 선하게 하는 충만한 기운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이 기운을 받아 마음이 순수해지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불기 2551년 석가 탄신일을 일주일여 앞둔 16일 오후 수원구치소.

은은한 목탁 소리가 소내에 울려퍼지며 용주사 주지인 정호스님의 차분한 설법이 시작됐다.

150여명의 재소자가 구치소내 강당을 가득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봉축법회에서 재소자들은 정호스님의 법문이 계속되는 동안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않고 숙연한 모습이었다.

재소자들은 “자신의 죄가 순수한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며 이곳이 순수한 마음을 다시 가질 수 있는 곳”이라는 스님의 말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법회에 이어 열린 수용자 노래자랑은 차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겸 가수 이정표씨는 삭발을 한 재소자에게 농담을 하는 것으로 차분했던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자신의 히트곡인 ‘노코멘트’을 열창해 박수 갈채를 받은 이정표씨는 조계종 공식가수로 알려진 용인 용덕사 성효스님을 무대에 세우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뒤늦게 행사장을 찾은 개그맨 엄용수씨는 과거 자신도 죄를 져서 수감 생활을 한 적이 있다며 교정 시설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진 노래자랑에서 재소자들은 사회에서 갈고닦은 노래실력을 뽑내며 경직됐던 수감생활을 잠시나마 잊는 모습이었다.

수원구치소 송영삼 소장은 “온 누리에 자비를 펼친 부처님의 탄신일을 맞아 마련한 이날 행사가 재소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뒤 “연예인들의 교화 공연과 노래자랑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여유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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