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애인통합부모회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전국의 장애인 단체들이 17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캠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불구낙태 발언에 대한 면담과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들은 이날 이 전 시장의 서울 여의도동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전국장애인단체들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 전 시장은 오해가 있었다면 이해를 바란다면서 지금의 파문을 오해로 치부하는 능란함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분명 장애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용어인 ‘불구’라는 단어를 사용, 장애인을 비하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구라는 표현은 폐질·병자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장애인을 퇴치 또는 격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치부하는 표현”이라며 “이 전 시장이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며 공개 사과와 공식 면담을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들은 낙태와 관련된 이 전 시장의 해명에 대해서도 “낙태를 반대한다는 것은 잉태된 생명이 어떤 이유로든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라며 “그러나 불구자의 낙태는 불가피하다는 것은 잉태된 생명 중 지켜질 필요가 없는 생명도 있다는 이 전 시장의 이중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이 모자보건법을 인용해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도 “장애인의 생명을 단지 의학적으로만 판단해 조치를 취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 조항”이라고 지적하며 “대선 후보라면 오히려 이같은 법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밝히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부터 이 전 시장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을 하던 장애인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자진해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지난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는 낙태를 반대하는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장애인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