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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법 ‘보이스 피싱’ 주의보

직원사칭 “법원 출석 기일 알려면 9번 눌러라” 등
발신자 표시 안되는 가정집 등에 무작위로 전화

검찰, 세무직원에 이어 법원 직원까지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전화 사기가 극성을 부리자 급기야 해당 지원장이 나서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이석웅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은 23일 “법원은 재판 기일을 전화로 개별 통보하는 일이 절대 없다”면서 “개인 정보등을 물어보면 절대 응하지 말고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고양지원 관계자는 “○월○일이 재판기일이었는데 출석하지 않아 2차 출석을 통보한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9번을 눌러라”고 범인의 수법을 설명하면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지난 달에는 하루 10여통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무려 50여통이 넘고 있다“고 심각한 수준임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사기 전화는 먼저 자동응답시스템(ARS) 음성 안내로 출석기일에 대해 설명하고 당황한 피해자들이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9번을 누르면 대부분 2∼3초 뒤에 자동적으로 끊어지지만 생년월일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 휴대전화가 아닌 가정집 전화로 걸려오고 발신자 번호는 표시되지 않는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화를 받은 김모(37.여)씨는 “법원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법원에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아 깜짝 놀랐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는 세금 환급을 빙자한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렸지만 요즘은 새로운 유형의 전화사기가 등장하고 있다”며 “무작위로 수많은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이 가운데 어리숙한 사람 한 두명에게 돈을 뜯어내는 전화사기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에서 걸려온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으로 보고 있다”면서 “ARS 전화를 받으면 중국으로 연결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국제 전화 요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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