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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보상가 높여달라” 알몸시위

60대 여성 등 지축 주민 20여명 시청앞 난동에 관계자 곤혹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주민 20여명은 지난 1일 고양시청 정문앞에서 자연녹지 지역인 택지개발예정지구를 1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며 알몸 시위를 벌였다. 지난 4월 26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여 동안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2층 시장실 앞으로 몰려가 공무원 5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가운데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주민 2명이 팬티만 입은 채 “내 몸을 건드리면 성추행으로 고발하겠다”며 공무원들을 할퀴고 멱살을 잡았으나 공무원들은 이들을 제압하지 못해 곤혹스러워 했다.

주민들은 “지축지구는 30여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땅값이 오르지 않아 재산권 피해를 봤다”며 “자연녹지 지역인 지축지구를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풀어 보상가를 높여달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한달이 넘도록 청사 정문 앞에서 진을 치고 난동을 피는 할머니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그러나 건교부에서 이미 지난 2006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다시 지정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축지구(117만4천㎡)는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오는 2012년 68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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