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마지막 6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기록한 이근호(대구)와 김창수의 쐐기골에 힙입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UAE를 3-1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심우연(서울)을 원톱으로 발빠른 이근호와 김승용(광주)이 좌·우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한동원(성남)이 백지훈(수원), 이요한(제주)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강민수와 김진규(이상 전남)를 축으로 박희철(포항)과 김창수(대전)가 좌·우에 섰고, 부상에서 복귀한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장을 폭넓게 쓰며 경기를 풀어간 대표팀은 전반 초반 김승용과 이근호의 좌·우 침투에 이은 센터링과 심우현의 문전쇄도로 UAE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전반 10여 분이 흐르는 동안 고질적인 수비불안과 잦은 패스미스를 보인 대표팀의 공격은 번번이 UAE의 수비에 차단당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역공을 허용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미드필드에서의 짧은 패스 연결이 살아났고, 이근호와 김승용이 빠른발을 이용해 좌·우 돌파에 이은 센터링으로 공격의 돌파구를 찾았다.
전반 21분 김승용의 왼쪽에서 올린 공을 골지역 정면에 있던 심우현이 가슴으로 떨궜으나 수비가 한발 앞서 걷어냈고, 22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근호의 센터링 역시 심우현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또 전반 23분과 24분 백지훈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슛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해서 UAE의 골문을 두드린 대표팀은 이근호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32분 오른쪽을 돌파한 김승용이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든 이근호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UAE의 골문을 흔든 것.
1-0으로 앞선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김창수가 왼쪽에서 센터링한 공을 골지역 정면에 있던 심우현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3분 왼쪽에서 올라온 한동원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재치있게 골로 연결시켜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골을 만회하려는 UAE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내준 대표팀은 결국 후반 26분 야셰르에게 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9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이창수가 오른발 슛으로 대표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