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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호 ‘다 좋은데 수비가 문제’

본선행 대비 조직력 강화 절실… 다양한 득점원 발굴 큰 수확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가 무난히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올랐다.

베어벡호는 2차예선을 통해 득점원을 다변화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서는 해묵은 불안요소인 수비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을 함께 받았다.

올림픽대표팀은 2차예선에서 5승1패, F조 1위로 최종예선 티켓을 확보, 6경기를 치르며 10골을 넣었고 3골을 내주는 등 공·수에 걸쳐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가장 큰 수확으로는 다양한 득점원의 발굴을 꼽을 수 있다.

예멘과 2차예선 1차전에서 주전 공격수 박주영(FC서울)이 ‘배치기 반칙’ 퇴장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부상까지 겹쳐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한동원(성남), 이근호(대구) 등이 공백을 잘 메워줬다.

공격형 미드필더 및 처진 스트라이커로 뛴 한동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정 2차전(3-1 승) 및 우즈베키스탄과 홈 3차전(2-0 승)에서 잇따라 2골씩 터트리며 올림픽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8골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전체 7위)를 달리고 있는 이근호도 6일 UAE와 2차예선 최종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으로 아시안컵 대표 발탁 가능성까지 높이고 있다.

게다가 최전방 공격수인 양동현(울산)과 윙포워드 이승현(부산), 미드필더 백지훈(수원)은 물론 풀백 김창수(대전)도 골 맛을 보며 최종예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핌 베어벡 감독의 고백처럼 골 결정력은 보완이 필요하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한국축구의 강점인 측면 활용이 잘 이뤄졌다. 하지만 공간을 잘 파고 들어가 놓고도 중앙 연결에 이은 마무리 슈팅까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박주영 없이도 잘 해줬지만 최전방 원톱을 도와줄 2선 공격수들의 협력 플레이가 미흡했다”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좌.우 측면 공격의 균형을 찾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되풀이되고 있는 수비 불안도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최종예선에 오른 팀은 2차예선보다는 버거운 상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베어벡 감독도 “예선을 치르면서 불필요한 수비 실수로 골을 내준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용수 교수는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상대 패스가 뒷 공간으로 연결시 아직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있다”면서 “수비수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위치 뿐만 아니라 동료의 몫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드필드에서 패스 미스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공격으로 전환하려는 순간에 패스 실수가 일어나면 수비진도 순간적으로 대처를 못해 역습을 허용, 위기를 맞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무 기술위원장도 “실수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수비 조직력과 미드필드에서 빠른 공·수 전환은 좀 더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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