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로 화성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의 첫 번째 실종자가 사라진 지 6개월 째를 맞는다.
경찰은 그간 부녀자들의 휴대전화가 잇따라 끊긴 화성시 비봉면 일대와 첫 번째 실종자 배모(45)씨가 사라진 군포시 금정역 주변, 두 번째 실종자 박모(36)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수원시 화서시장 부근, 세 번째 실종자 박모(52)의 직장 근처인 화성시 신남동 일대, 네 번째 실종자인 연모(20)씨의 수원시 금곡동 집 근처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과 탐문수사를 펼쳤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달 8일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 사거리 313번 지방도 인근 야산에서 두 번째 실종자인 박씨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진전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무런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이 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영원한 미제 사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인원 7만여명에 가까운 경찰력을 동원하는 등 저인망식 수사를 펼쳤으며 강력 사건 최대 보상금인 최고 5천만원의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범인 윤곽은 물론 숨진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한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14일 오전 3시55분. 노래방 도우미 배씨는 군포시 금정역 먹자 골목에서 지인과 통화한 뒤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기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10일 뒤인 같은 달 24일 오전 2시25분쯤 역시 노래방 도우미인 박씨가 수원 화서시장 김밥집 앞에서 친구와 통화한 뒤 30여분 만에 역시 행방불명됐고 또 다시 열흘만인 올해 1월3일 오후 5시30분쯤에는 화성시 신남동 회서에서 퇴근한 또다른 박씨가 역시 비봉면 양노리에서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실종됐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월7일 비봉면과 인접해 있는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서 성당에 간다며 집을 나간 여대생 연모(20)씨가 실종돼 아직까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초 실종자인 배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8일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했고, 두 번째 실종자인 박씨 사건도 실종 신고 접수 열흘 후에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등 이들이 노래방 도우미라는 이유로 단순 미귀가자로 분류해 초동수사의 헛점을 보였다.
경찰은 4명의 실종자 중 연씨를 제외한 3명이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첫 번째 실종자가 발생한 군포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렸지만 공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박씨의 사체가 발견된 지난 달 8일 경찰은 발견된 사체가 화성부녀자연쇄실종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남부경찰서 형사들은 박씨의 사체가 맞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경찰이 실종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게 했다.
경찰은 박씨의 사체 발견으로 용의자의 신원이 어느 정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박씨의 사체가 숨진 지 5개월여만에 발견돼 정액과 머리카락 상태가 좋지 않아 아무런 단서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2차로 사체 발견 장소 주변에서 수거한 500여개의 머리카락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은 “박씨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큰 기대를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해 절망스럽다”며 “마치 귀신에 홀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