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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 100년史 발자취 한눈에

매산초교 백성길 학교사 편찬위원장·동문 ‘매산백년사’출간
日 졸업생 도움 초기 학교·운동회 모습 등 상세수록

 

수원시의 매산초등학교(교장 명수창) 총동문회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인 졸업생들의 도움을 받아 ‘매산백년사’란 사료집을 만들어 화제다.

15일 오후 6시 수원 리젠시 호텔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는 매산초등학교의 전신인 수원소학교를 졸업한 일본인 동문 10명이 참석, 사료집 발간을 위해 각종 사진과 문서를 기증한 공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학교 총동문회로부터 기념패를 받는다.

매산초교는 일본강점기인 1906년 9월 28일 일본인이 만든 수원거류민소학교로 시작해 1912년 수원공립심상고등소학교, 1941년 수원공립학교로 개칭됐고, 1945년 해방 직후 학교를 다니던 일본인이 모두 귀국한 뒤 수원매산국민학교로 새롭게 태어났다.

매산백년사 사료집은 2005년 총동문회장을 하던 10회 졸업생 백성길(65·수원 백성병원장·사진)씨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모교가 걸어온 발자취와 교육활동을 한 데 모으고 일제시대 학교의 역사도 발굴, 복원해 사료집에 수록하자고 제안해 만들어졌다.

학교사편찬위원장을 맡은 백씨는 뜻을 같이 하는 동문들과 이때부터 학교와 관련된 자료수집에 나섰으나 해방의 혼란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자료가 많이 소실돼 제대로 된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수원소학교를 졸업한 일본인 동문 400여 명이 일본에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6월 일본에 찾아가 사료집 발간의 취지를 설명한 끝에 이들로부터 초창기 학교의 사진과 졸업장 등 여러 귀중한 자료를 기증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국내에 남아있는 자료만으로 만들려던 매산백년사에는 일본인 동문들이 수십년동안 간직해 온 초창기 학교의 정경, 당시 교사들의 모습, 졸업 사진, 운동회 모습 등을 담은 빛바랜 사진과 각종 문서가 다수 수록돼 있다.

또 원광대 장덕삼 교수와 수원시사 연구원인 한동민 박사의 도움을 받아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의 한국교육 발자취를 정리했으며 수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담았다.

총 907쪽 분량의 매산백년사에는 학교의 변천과정만을 보여 주는 일반적인 학교 사료집과 달리 한국교육의 변천과 수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역사적 가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산초교 총동문회는 동문이 원할 경우 일본에 결성되어 있는 ‘수원소학교동문회’와 정기적인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성길 편찬위원장은 “우리 학교를 일본인들이 세웠다는 것을 후배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사는 진실의 기록이어야 하고 평가가 두려워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갖고 개교 100주년 기념 사료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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