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에이스 신지애(19·하이마트)가 또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17일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MBC투어 비씨카드클래식 마지막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중반까지는 시즌 3승을 노리는 신지애와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최나연의 접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우승컵에 한발짝 다가선 것은 ‘역전의 명수’ 신지애였다. 선두 최나연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신지애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4번홀(파5)에서 최나연이 보기를 범한 사이 파퍼트를 성공시켜 동타를 만들었다.
8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1타차 단독 선두가 된 신지애는 그러나 여러차례 찾아온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불안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신지애는 역시 승부사였다. 우지연의 17번홀 버디 퍼트를 지켜봤던 신지애는 6m 거리의 버디퍼트로 응수하며 최나연과 우지연에 다시 2타차로 앞서는 순간 한 손을 불끈 쥐며 승리를 예감했다.
신지애는 18번홀(파5)에서도 세번째 샷을 핀 옆 2m에 붙인 뒤 버디로 팬서비스를 하려고 했느나 볼이 홀을 빗겨나가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