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2택지지구의 입주가 1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유일한 진출입로마저 한 쪽 방향으로만 ‘반쪽 개설’돼 이 일대에 최악의 교통 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진출입로의 양 방향 개설 공사가 내년 10월에야 끝날 예정이어서 입주 예정자들이 “1년 이상 교통지옥에서 살 수 없다”고 반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대한주택공사와 일산2지구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2지구(81만3천여㎡)의 5개 단지에 29일 1천465가구를 시작으로 8∼10월 총 4천800여 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택지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규모의 진출입로가 원당과 구 일산을 연결하는 310번 지방도로 방향으로만 개설된 상태다.
진출입로는 310번-일산2지구 외곽-경의선 풍동교차로(일산신도시) 1.3㎞로 일산2지구에서 외부로 나가기 위해 이용할 유일한 도로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310번 지방도를 활용해 원당과 일산, 자유로, 서울 등지로 나갈 수 밖에 없어 출·퇴근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310번 지방도는 내년 말까지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데다 지난해 말 입주한 풍동지구 7천여 가구 주민들까지 이용하면서 지금도 1㎞를 통과하는데 20∼30분씩 걸릴 정도여서 일산2지구 입주민들 차량까지 몰릴 경우 최악의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의 약속 위반을 성토하며 진출입로 조기 개통 등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일산2지구 계약자협의회는 “도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주민들을 입주시키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잔금 납부 연기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공 관계자는 “경의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지연되면서 진출입로 건설도 함께 늦어졌다”며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