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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채워지는 배움터

의왕주민, 불우아동위해 공부방 마련 한 뜻
주변 적극적 도움이어져… 내달 개원 예정

“한 동네에 거주하는 아이들만이라도 우리 어른들이 관심을 갖고 돌봐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고 돌보고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방과후 공부방’을 준비하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의왕지역 내손동에 살고 있는 이치열씨(44) 등 총 10여명의 주민들이 공부방 마련에 뛰고 있는 사람들이다. 모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

이들이 동네 공부방 마련에 나선 것은 지난 2005년 11월 내손동에서 초등학생이 가족의 무관심 속에 홀로 방치되다시피 생활하다 도사견에 물려 숨진 사건이 계기가 됐다.

사건 후 지역 주민들은 동네 소외된 아이들만이 또 다른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올해 초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을 모아 돌보는 방과 후 공부방을 마련키로 뜻을 같이 한 것.

지역 내 소외된 아이들을 어른들이 보호하자며 공부방 마련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주변에 도움도 이어졌다. 현재 내손동 체육공원 근처에 독서실로 사용되던 건물 내 공간 35평을 공부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지역 주민 중 목수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도 있어 내부 꾸미기 무료 공사를 약속했다. 아이들의 교육은 주민 가운데 교사 경험이 있거나 교육역량이 되는 자원 교사들이 맡아 줄 예정이다.

이들은 동네 공부방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초·중등생들의 꿈과 지역 주민의 사랑이 만나는 배움터 ‘모락산 아이들’이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역할이란 제목의 토론회도 개최, 주민들의 동참을 모을 계획이다.

이치열씨는 “시설과 교육훈련 보조 재료, 서적, 문구류 등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14일에는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치룬후 오는 21일에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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