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신어린이도서관에 주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월 34억원을 들여 행신지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687㎡ 규모의 행신어린이도서관 건립 공사에 착수, 장서 구입 등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29일 개관한다.
그러나 도서관 주차장으로 사용할 예정인 행신공영주차장(1천733㎡) 부지에 행신지구 이주민 14가구가 조립식 건물을 짓고 생활하고 있어 주차 공간으로의 활용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1994년 2월 행신지구 택지개발로 거처를 잃고 이곳으로 이주해 13년째 생활하고 있다.
행신동 주민들은 시(市)가 도서관 개관 전까지 이들을 이주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도서관 개관식 때 주차 공간 확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을 강제로 내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이들이 임대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