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2007 아시안컵을 앞두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과 20분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린 조재진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조재진(스미즈)을 원톱으로 염기훈(전북)과 최성국(성남)이 좌·우에 포진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나고야)가 손대호, 김상식(이상 성남)과 호흡을 맞춰 중원장악에 나섰다.
또 김동진(제니트), 강민수, 김진국(이상 전남), 송종국(수원)이 최종 4-백 라인을 형성하고, 돌아온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골문을 지켰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이브라기호모프와 제파로프를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최성국과 염기훈의 빠른 발을 이용해 좌·우 침투에 이은 센터링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미드필더진은 2선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공격력을 무력화 시켰다.
치열한 중원싸움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 한국은 전반 초반 조재진의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9분 송종국이 중앙에서 연결시킨 공을 조재진이 패널티 지역 정면에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네트를 갈랐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두드렸고, ‘해결사’ 조재진의 헤딩슛이 두번째 골로 연결됐다.
전반 20분 염기훈이 아크 왼쪽에서 골문을 향해 올린 센터링을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조재진이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34분과 35분 김정우와 조재진이 헤딩슛과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수비에 막혀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이근호(대구), 오장은(울산), 이호(제니트)를 연거푸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후반 17분 한국 골지역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을 저지하던 손대호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허용, 제파로프가 가볍게 성공시켜 2-1로 추격당했다.
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28분 우성룡(울산)을 투입해 이동국과 투톱 시스템으로 변화를 꾀했고, 후반 3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패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이동국이 다이렉트로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이동국이 골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외면한데 이어 인저리타임때 골지역 정면에 있던 이동국의 헤딩슛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는 등 더 이상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