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논의가 ‘4자 회동’ 형태로 진행돼 온 지도부간 협상이 무산되면서 잠복했던 탈당 흐름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지도부간에 변화가 없다면 구성원들이 나서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탈당 움직임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내부에서 동시다발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까지 조직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송영길 의원 등 우리당내 재선그룹 일부와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들이서로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에서는 충청권 그룹과 재선그룹 일부 등 10∼20명이 탈당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통합민주당에선 김효석 신중식 의원 등 대통합파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의원등 원외인사들이 18일께 탈당한다는 ‘행동계획’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양당 내부의 이런 움직임은 시민사회진영인 미래창조연대의 창당스케줄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로 볼 때 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은 그대로 놔두고, 제3지대로 나온 우리당 탈당파와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시민사회세력이 함께 뭉쳐 대통합신당을 창당하는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탈당 흐름이 성공하려면 기존 정당에서 의원들이 동시에 뛰쳐나와 ‘헤쳐모여’식 창당을 꾀하는 그림이 만들어져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리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탈당을 ‘용인’하느냐도 변수다. 정세균 의장은 “탈당은 원론적으로 당원 개개인의 판단”이라며 사실상 문을 열어놨지만 20명 안팎의 대규모 탈당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합민주당 내부의 탈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임팩트’를 가져올 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