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와 무승부를 기록해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성남은 14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조별리그로 열린 ‘007 피스컵 코리아’ A조 2차전에서 라싱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볼턴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던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2무(승점 2)가 돼 볼턴(1승1무), 치바스(1승1패)에 이어 조 3위를 기록, 결승 진출이 힘들어졌다.
모따와 이따마르, 김인호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성남은 한동원이 조용형, 김철호와 호흡을 맞춰 중원 장악에 나섰고, 박진섭과 조병국, 김영철, 장학영이 최종 수비라인을 구축해 수문장 김해운 앞에 섰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라싱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이따마르의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고, 3분 뒤 김인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는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또 전반 30분과 39분 모따가 잇따라 날린 25m 중거리 포와 왼발 강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이따마르가 왼편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후반 24분 모따의 왼발 프리킥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조병국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고, 후반 교체 투입된 남기일의 중거리슛도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혀 라싱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