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의 신흥강호’ 수원시청이 한국수력원자력컵 2007 내셔널리그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수원시청은 16일 강원도 양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국민은행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직전 터진 고재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2005년 우승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지난 3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장맛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양팀 선수들이 내뿜는 열기는 뜨겁게 그라운드를 달궜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이던 양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2분.
국민은행 박한석이 과격한 태클로 퇴장을 당한 것.
후반 들어 숫적인 우세를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시청은 김동진과 박희완의 연이은 슛으로 거세게 국민은행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굳게 닫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계속된 수원시청의 파상공세를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수원시청 정재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긴 스로인을 국민은행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것이 아크 오른쪽으로 떨어지자 고재효가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발리 슛으로 국민은행의 골네트를 가른 것.
수원시청은 동점을 노리고 총공세에 나선 국민은행에게 경기종료 직전 프리킥 기회를 내줬지만 국민은행 이정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행운까지 겹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용서 수원시장은 “내셔널리그를 우승한 수원시청 축구팀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는 어렵게 결승까지 왔는데 고비고비마다 수원시민의 성원이 큰 힘이 되었고 지난 대통령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수원시청 축구팀이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완(수원시청)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김창겸 감독과 조종화(이상 수원시청) 코치에게는 각각 감독상과 코치상이 돌아갔다.
이밖에 김지운은 골키퍼상, 이수길은 페어플레이상(이상 수원시청), 고민기는 득점상(고양 국민은행·7골), 김동민은 도움상, 유병훈은 수비상(이상 고양 국민은행)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