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자신의 고향인 수원에 6∼7세 어린이를 위한 축구교실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선수의 아버지 성종씨는 “어제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 지성이와 함께 참석, 김문수 지사에게 어린이 축구교실 설립에 대한 뜻을 전했고 김 지사도 ‘좋은 뜻인 만큼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성이는 감독이나 축구 지도자는 성격상 맞지 않아서 항상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꿈꿔 왔다”며 “그래서 1년 전부터 ‘JS FC’를 설립해 어린이 축구교실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축구교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6∼7세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며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박씨는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 최고수준의 프리미어 리그를 접한 지성이가 자유롭게 즐기면서 축구를 해도 훌륭한 선수가 많이 배출될 수 있는 선진 축구시스템을 보고 나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훌륭한 선수를 키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축구교실이 만들어지면 박 선수가 프리미어리그가 휴식하는 기간이나 휴가 때마다 반드시 축구교실을 찾아와 어린이들과 함께 공을 차며 직접 축구를 가르치고, (35세로 생각하고 있는) 은퇴 뒤에는 축구교실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박씨는 밝혔다.
그는 “그동안 축구교실을 설립하면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온 도시들이 많았지만 지성이의 고향이고 이름을 딴 ‘박지성도로’까지 만들어 준 수원시에 축구교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지성이의 뜻”이라며 “수원시나 도로부터 부지를 지원받기 보다는 직접 부지를 사서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