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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남자 1명 살해 “아! 끝내… ”

우려가 현실로 … 국민들 경악

 

분당 샘물교회 부목사 배형규씨 총살
8명 석방 신병인도 인근 미군부대 이송說
마지막 협상시한 26일 새벽 5시 30분 제시

‘설마, 설마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관련기사 8·9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24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 대변인(카리 유수프 아마디)과 통화한 결과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살해된 사람은 샘물교회 부목사 배형규(42)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 자지라 통신원은 이와관련 탈레반측이 배씨를 살해해 카불 칸다하르 고속도로 노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협상이 완전히 중단됐으며 죄수-인질 교환안을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살해했다고 탈레반은 밝혔으며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차례로 더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이날 오후 4시20분께 긴급뉴스를 통해 “탈레반이 한국 남성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며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국민으로 하여금 한국 정부에 협상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탈레반은 살해한 남성의 시신을 한국인 일행을 납치한 곳에 놓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살해된 한국인의 시신을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지구 무셰키(Musheky) 지역에 버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시신을 찾아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납치 지역인 가즈니주에 집결한 아프간 군경과 미군은 인질 살해소식에 구출작전을 위해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현지 통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이 이날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8시45분)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AFP, 교도, 신화통신 등도 탈레반의 한국 남성인질 1명의 살해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납치됐던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여자 7명·남자 1명)이 석방돼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탈레반측과 아프간 정부는 8명의 석방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안전한 곳으로 이송,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뒤 빠른 시일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한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앞으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우리 정부 소식통은 “다른 피랍 한인의 살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관측통들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 협상이 일부에서는 진전을 이뤘으나 타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석방과 살해가 함께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민들은 “배형규씨가 어떤 이유로 피살됐는지 모르지만 정부가 외교력을 집중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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