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 28일 한화를 3-1로 제압하며 3연승을 질주, 51승5무32패로 2위 한화(43승·2무·39패)와의 승차를 7게임 반차로 늘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는 전반기 4게임보다 간격을 더 벌려 놓은 것이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릴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체력을 걱정하며 “곧 선두 자리를 빼앗길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투·타 밸런스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SK는 후반기에 들어서도 흔들림 없이 5승2패의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SK는 30일 현재 팀 득점 451점으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400점대를 기록중이고, 팀 장타율 역시 0.411로 유일하게 4할대다.
또 팀 홈런 부분에서도 85개로 ‘대포군단’ 한화(77개)를 훌쩍 뛰어 넘어 1위로 올라섰고, 평균 자책점도 3.36으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의 불방망이는 상대팀 에이스가 나와도 득점력이 유지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화 류현진은 개막전 이래 두 차례 SK전 등판에서 모두 실패를 맛봤고 롯데 손민한, LG 박명환, 현대 장원삼, KIA 윤석민 등 내로라 하는 에이스들 역시 갈수록 SK 타선에 공략당하고 있다.
여기에 6월 한달간 2군에서 투구폼을 가다듬은 ‘슈퍼루키’ 김광현도 지난 28일 한화전에서 145㎞대의 속구와 슬로 커프로 6이닝 동안 피안타 7개에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프로 데뷔 후 2승째를 기록, 후반기 SK의 고공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팀당 40게임 안팎이 남은 상황에서 안정된 투·타 밸런스와 총력 불펜 체제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점점 대세론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