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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 피살 예상된 결과, 외교·기술력 부족 협상 실패”

이희수교수가 본 탈레반 무장세력

 

고(故) 심성민(29)씨의 피살은 당초 예상됐던 결과이며 피랍 여성들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슬람 전문가 이희수(53·한양대 문화인류학과)교수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는 등 인질 협상에 나섰지만, 외교력과 기술력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한 협상”이라고 밝혔다.

-추가 살해된 인질에 대한 견해.

▲탈레반 무장세력은 정치적 조직도 아니고, 단순히 극악무도한 테러범일 뿐이다. 당초 예상했던 결과다.

-나머지 인질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피랍된 인질 대부분이 여성 인질이다. 일부 보도에서 이들이 여성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이들은 무기를 소지 하지 않는 여성을 해치지 않을 뿐이다. 전사로서 자신들만의 율법이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인질 모두를 살해할 수 있다.

-인질 석방을 위한 돌파구는.

▲한국정부의 직간접 외교와 민간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고, 탈레반의 외교 생리와 민간 채널 등을 총동원한 다양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탈레반의 외교 생리와 숨은 의도를 꿰뚫는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무엇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협상 실마리를 갖고 있는 미국과의 외교가 선행돼야 한다. 한국은 협상에서 미국과 탈레반의 가운데 위치해 있어 협상에 우위를 차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희수 교수는 한국외국어대에서 터키어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중동지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스탄불 마르마라대학에서 2년간 학생들을 지도하고 91년 귀국했다.

93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학부를 졸업한 79년부터 이슬람권에 대한 현장연구를 시작해 올해로 연구생활만 28년을 맞고 있다. 57개 세계 이슬람 국가 대부분을 방문했었으며 ‘이슬람 문화’, ‘이슬람: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 등 이슬람 문화에 대해 이해를 도움는 저서를 많이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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