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를 비관한 40대 가장이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두 자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살을 기도했다.
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자정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황모(46)씨의 집에서 황씨가 자신의 아내 박모(39)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황씨는 이어 자신의 어머니인 안모(76)씨의 집으로 찾아가 안씨와 두 자녀를 흉기로 찌른 뒤 자신은 스스로 자살을 기도했다.
황씨는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이며, 안씨와 두 자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음이온 장판 개발 사업 과정에서 5억여원을 빚지는 등 사업 실패를 비관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자신의 아버지 병 간호를 혼자서 할 만큼 효자였다”며 “경기 침체가 가져온 사건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