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침내 755호 홈런을 터트려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본즈는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선발투수 클레이 헨슬리를 상대로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개인통산 755호 홈런을 기록한 본즈는 이 부문 최고기록 보유자였던 행크 아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본즈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754호 홈런을 친 뒤 6경기에서 홈런 없이 볼넷 6개 등 18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 7경기 만에 시즌 21호 대포를 가동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본즈는 한 차례 더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면 아론을 넘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통산 340승 투수인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와 맞대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본즈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선발 헨슬리와 만났다.
본즈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고 볼넷 2개를 골라 볼 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이끈 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4구째를 통타, 755호 홈런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