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하대원동 아튼빌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인근에 건설 중인 도촌지구~공단로간 도로 공사에 맞서 시청 등에 항의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아튼빌아파트 비상대책위소속 40여명의 주민들은 최근 시청을 항의방문하고 도로건설 결사반대, 도로위치 변경 주장을 폈으나 시는 건설 계획안 변경 불가론을 고수하고 나섰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2009년 3월 개통예정으로 추진 중인 도촌지구~공단로간 연장 1.825㎞ 폭 16~21m 왕복 4차로의 도로는 도촌택지개발 사업지구와 구시가지를 연결해 일대 교통편의 제공의 일환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 5월 착공해 현재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벌목작업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 개설소식이 알려진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인접해 건설되는 도로로 인한 소음, 진동, 환기 등을 이유로 비대위를 구성한 후 현수막을 아파트 곳곳에 내걸고 시청을 수차례 항의 방문하는 등 건설반대 주장을 펴왔다. 또 주민들은 최근 1일 20~100여명씩 공사현장에 투입, 벌목작업 인부의 작업장 진입을 차단하는 등 공사저지 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건설되는 도로는 아파트에서 13.8m 밖에 되지않아 도로 터널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 이유를 들어 보다 먼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
한 주민은 “아파트 지척에서의 터널공사로 인한 소음, 진동피해가 심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기존 도로개설 계획안 변경불가론을 내세우며 주민 피해방지를 위한 방지시설 설치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종전의 주장을 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치변경 요구장소가 둔촌 이집선생 묘역 등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인데다 도로 실효성이 떨어져 위치변경을 할 수 없다”며 “터널공사시 무진동 발파작업으로 진동피해 우려는 없다. 주민생활피해 방지차원의 환기구 등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