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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 전자장비 의무화 논란

영세업체, 구입비·설치장소 미비 강력반발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모든 자동차 정비업소에 전자식 휠얼라인먼트 계측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자 영세 정비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한국자동차관리사협회와 일선 정비업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판금도장과 엔진 분해조립 등 몇몇 고급기술을 제외한 대다수 정비 작업은 일반 부분 정비업체도 가능토록 완화 조치 했다.

그러나 휠얼라인먼트 계측 장비의 경우 전자식으로 의무적 설치토록 강화하는 조항이 포함되자 영세업체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전자식 휠얼라인먼트 계측 장비는 구입비가 최소 1천만 원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이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네발식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규모가 작은 업체는 아예 공간이 비좁아 설치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

기계식 계측 장비를 설치한 업체들도 전자식 장비로 교체해야 됨에 따라 구입 비용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S카센터는 최근 수백만원을 들여 기계식 휠얼라인먼트를 구입했으나 전자식 장비로 교체해야 하는 법 강화로 이중 비용이 들게되자 고민에 빠졌다.

권선구 권선동 M카센터 역시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장비 구입비와 설치 장소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S카센터 관계자는 “수백만원을 들여 기계식 장비를 구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자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영업도 잘 되지 않는데 수천만원이 드는 장비를 모두 설치하는 것은 영세 업체를 죽이는 꼴”이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한국자동차관리사협회 방극기 사무총장은 “작업자 안전을 위해 전자식 장비로 전환하라는 취지는 좋지만, 영세 정비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가뜩이나 불경기인데 수천만원을 주고 장비를 구입하는 업체도 드물 것이고, 강제적으로 시행하면 영세 업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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