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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못하는 ‘먹통’ 발급기

수원시 무인민원발급기 21대, 업그레이드 없이 방치 유명무실

 

수원 일대에 설치된 무인 민원발급기가 지문인식의 잦은 오작동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디지털 민원기기가 되레 시민들의 ‘단골 민원’으로 전락하며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 1999년 첫 무인발급기를 들여 놓은 이래 2005년까지 모두 19개소 21대의 무인발급기를 설치했다.

발급기는 동사무소, 구청 현관로비, 시청 민원실 등에 설치됐고 대당 2천만원을 호가하며 (주)한국타피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발급기의 주요 기능인 ‘지문인식’이 제대로 안되면서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금껏 단 한 대의 발급기도 교체하지 않아 발급기가 노후됐기 때문이다.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IT기기’의 특성을 무시한 채 관리도 않고 그냥 방치한 결과이다.

전산 서버 장애로 예민한 디지털 센서 기능이 제 구실을 못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최모(40.여)씨는 7일 오후 주민등록 등본을 떼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찾아 지문인식기에 손을 댔지만, 5분이 지나도록 지문을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최씨는 인근 동사무소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최씨는 “수차례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찍어봤지만 지문을 인식하지 않았다”면서 “간편한 발급 절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잇점으로 이용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는 타 시군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 중순 연화장에서 조모상을 치른 김모씨(45)는 30여분간 발급기에서 씨름을 하다 화가 치밀어 결국 포기했다.

김씨는 “수십번을 지문을 갖다대도 도저히 인식을 하지 못하더라”면서 “고객서비스 만족이란 쓰여져 있는 글귀가 무색했다”고 당시를 열받았던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사례는 권선동 GS마트 각 동사무소에서 매일 벌어지는 현상으로 시민들의 불편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는 17세 당시에 기록된 지문을 인식하고 있어 지문이 훼손될 땐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가끔 KT 등 전산서비 장애로 인식이 늦는 경우도 있고, 노후 장비 교체를 위해서는 예산을 세울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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