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 5전승 기록…천적으로 급부상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K-리그에서 대구 FC에 5전승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지난 8일 K-리그 14라운드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대구를 2-1로 격파하는 등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와 삼성 하우젠컵 2경기, FA컵 1경기 등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인천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무 3패로 대구에 한 번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올시즌 전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 대구를 만나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쳤던 인천이 올해 ‘박이천식 축구’로 변하면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아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팀은 올해 23골을 주고 받으며 화력전을 펼쳤고, 대부분 한 골차의 박빙승부였다.
인천은 또 특급 용병 데얀이 올시즌 대구전에서만 4골을 몰아 넣으며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한국선수 중 최다득점(6골)을 기록 중인 대구 FC 이근호는 친정팀 인천전에서 유난히 힘을 못쓴것도 인천이 대구를 평정하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경기에서도 데얀은 2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승리를 견인했으나 이근호는 수비수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올시즌 대구의 ‘천적’으로 새롭게 등장한 인천이 새로운 먹이 사슬을 형성해 나갈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