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가 1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독주했고 ‘명가’ 수원 삼성도 1승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터진 손대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1-0으로 제압, 광주 원정경기 무승 징크스를 깼다.
이로써 성남은 11승4무로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이따마르를 원톱으로 모따와 남기일을 좌·우에 배치했고, 김두현과 김상식·손대호를 중원에 포진시켜 공격진을 형성한 반면 광주는 고창현과 이길훈·남궁도를 공격의 선봉에 세워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초반 광주의 수비벽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성남은 전반 10여분이 지나면서 살아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광주를 압박했다. 전반 13분 잇따른 두번의 코너킥을 김두현이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올렸고, 모따와 남기일이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 전반 30분 남기일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 두 명을 앞에 두고 날린 발리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성남은 후반 김철호와 최성국, 김두현을 연이어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 후반 43분 모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떨어트려 준 볼을 손대호가 오른발로 꽂아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뽑았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도 마토와 에두의 릴레이포를 앞세워 부산을 2-1로 따돌리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정환과 에두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수원은 전반 5분과 12분 안정환과 김대의가 헤딩슛과 왼발 중거리슛으로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20분에는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에두가 왼발 캐넌슛으로 부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수원은 후반 3분 안정환 대신 교체 투입된 하태균이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골 지역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토가 강력한 왼발킥으로 성공시켜 1-0으로 앞섰다.
후반 23분 부산 씨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수원은 2분 뒤인 후반 25분 에두가 부산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문전에서 볼을 잡아 골키퍼 정유석까지 제친 후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