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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신도시 동~서축이 “꽉 막혔다”

우회도로 완공 내년인데 이제 설계 끝내
태안 3지구·오산 제교지구 완공 불투명

제2기 신도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동탄신도시의 도로가 동맥경화에 걸렸다.

사통팔달을 자랑한다던 동탄신도시의 교통이 이렇게 답답한데는 이유가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시행하는 동탄신도시 연결 및 우회도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도로공사, 민간기업 등 다자가 참여하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망’ 건설은 주민들의 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요원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입주민들의 불편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주택공사는 주공이 분양하는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도래되지 않아 아직은 문제될 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입주민의 들끓는 원성에도 시큰둥한 공기업의 모럴헤저드의 단상을 드러내는 듯 하다. 본지는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동탄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을 긴급 점검한다.


* 글싣는 순서
1.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동탄신도시 도로사업
2. 요원한 서부우회도로
3. 반쪽으로 전락한 버스중앙차로제
4. 사공잃은 배 광역도로망

 

2. 요원한 서부우회도로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오산 세교와 화성 태안 등 주변 택지지구는 하나의 단일 생활권이다.

하지만 동탄신도시와 연결될 서부우회도로가 개설돼야 가능한 얘기다. 서부우회도로는 동탄신도시 광역교통망의 중추적 기능을 한다.

동탄신도시를 축으로 화성시 전역과 남부권을 연계하는 동~서축의 핵이 서부우회도로이다. 이 도로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도 겨우 설계를 마치고 도시시설결정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음달 시범단지 입주에 이어 1단계 입주가 시작되면 동탄에서 화성권역과 서남부권을 잇는 도로망은 포화상태에 이르게된다. 이렇게 되면 광역교통망은 그 취지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끈 떨어진 연’ 서부우회도로=서부우회도로(10.7km)는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태안1·2·3지구와 오산 세교를 잇는 주 도로다.

동탄~서천·영통간 도로가 수원과 용인·동탄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라면 서부우회도로는 동탄신도시와 주변 택지 지구를 연결하는 대정맥인 셈이다.

그러나 주택공사는 오산 세교지구의 입주시기가 동탄신도시에 비해 늦다는 점을 이유로 공사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서부우회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동탄 동~서축 간선도로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다.

주공이 시행하는 서부우회도로의 완공이 늦어질 경우 태안1·2·3지구 주민들과 오산 세교지구를 연결할 마땅한 주 도로가 없어 광역교통망 사업은 ‘끈 떨어진 연’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지지부진한 도로망 구축에 입주민들만 울상= 주택공사의 지지부진한 도로망 구축은 고스란히 입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동탄 신도시와 오산 세교, 화성 태안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줄 서부우회도로는 오는 2008년 완공 예정 이었지만 인근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지연으로 오산 세교지구의 입주시점(2008년 12월)내 완공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 2004년 태안2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태안3지구 개발까지 예정돼 있는 태안지구는 현재 용주사 등 불교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모든 개발이 멈춰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동탄신도시의 입주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변 택지지구와 서남부권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도 순차적으로 건설돼야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탄신도시 입주민과 교통전문가들은 “주택공사가 지금이라도 ‘내 사업영역만 하면 된다’는 식의 국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광역교통망 건설의 시행 주체로서 공사가 지연될 경우 초래될 많은 문제점에 전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우회도로 뿐만 아니라 동탄과 국도1호선을 잇는 동탄~국도1호선 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이 도로는 올해 12월 완공돼야 하지만 1년 뒤인 내년 말이나 돼야 건설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도로간 연계성 부족은 물론 동탄신도시에서 동~서축을 연결하는 국지도의 극심한 교통정체는 순차적인 주민들의 입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탄신도시입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초기에 세웠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동탄 신도시의 교통난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지지부진한 사업 시행은 결국 입주민들의 불편으로 다가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택공사 관계자는 “2008년 완공시기는 계획상 정한 것 뿐이지 꼭 그때까지 맞출수는 없는 것”이라며 “현재 서부우회도로의 경우 화성시에 인가 신청을 해 놓은만큼 2010년말 정도이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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