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용도변경과 소방법 위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시네파크<본보 8월 17,20,21,22,23,24일자 6면>가 이번엔 건물내에 들어선 대규모 웨딩홀이 이 일대 교통 대란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은 “도심 한 복판의 고급 주상복합건물이 불법 투성이에다 극심한 교통 혼잡까지 초래하는 것은 법으로 짚어봐야 한다”면서 “행정 당국이 앞장서 그 탈불법 행위에 대해 확실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6일 시와 씨네파크 웨딩홀 등에 따르면 세경산업개발(주)은 지난 2006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3-1번지에 대규모 상업시설인 이 씨네파크를 건설하고, 2천279.12㎡ 규모로 11,12층에 대형 웨딩홀인 ‘씨네파크 웨딩홀’을 입점시켰다.
11층은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일반음식점과 업무시설, 운동시설 등의 용도로 웨딩홀 사무실과 카라디움컨벤션홀, 신부대기실 등이 들어섰고, 12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로 스타티스홀, 폐백실, 신부대기실로 꾸며졌다.
수용 규모는 1천여명이며, 주차대수는 씨네파크 지하 1~5층까지(주차대수 223대)이다.
그러나 이 대형 웨딩홀이 들어서면서 결혼식이 몰리는 금요일과 주말 휴일엔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다.
이 곳은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고 있는데 한꺼번에 하객 1천여명 이상이 들이 닥치는 이땐 도로가 아예 주차장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인계주공사거리~농협사거리 구간과 이 일대 인접 도로는 결혼식 하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차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한 일부 하객들은 인근 이면 도로 등에 불법 주차를 일삼으며 차량 흐름을 막고 보행자 통행에도 큰 지장을 초래했다.
시민 박모(39)씨는 “이 지역에 대형 웨딩홀이 들어선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주차 시설 또한 턱없이 부족해 하객들이 불법 주차를 하면서 보행자들의 통행에 엄청난 불편을 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씨네파크 웨딩홀 한 관계자는 “전국 어느 웨딩홀이나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 마련이고, 주차 요원을 배치해 안내를 하고 있다”며 “결혼식이 있는 날은 지하 주차장을 제외한 600여대 수용규모의 실외 주차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