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7급 공무원이 음주단속에 걸리자 단속 경찰관을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는 물의를 빚은 이 공무원에 대해 파면 또는 해임키로 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27일 강 모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5일 밤 11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우만사거리에서 자신의 EF소나타를 몰고 수원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가던 중 수원중부서 소속 이모(35)경장에게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저지하는 이 경장을 차량 본넷에 매단 채 도주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혈중알콜농도 0.077% 상태였으며, 이 경장은 차량 본넷에서 떨어진 뒤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음주 단속에 적발되자 갑자기 도주했고, 이를 저지 하려 차량 본넷에 올라 타자 핸들을 좌우로 흔들어 경찰관이 땅에 떨어졌다”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 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