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시설에 지원하는 보육료 좀 제 날짜에 입금시켜주세요. 보육료 지원이 제 때 안돼 답답할 지경입니다.”
시흥시 관내 ‘S어린이 집’ 김모 원장의 하소연이다.
민간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시에서 지원하는 보육료가 최근 들어서부터 제 날짜에 입금 안되고 며칠씩 늦어지자 어린이집 운영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원장은 “우리 시설의 경우 원생의 80~90%가 보육료지원 대상으로 시가 지원하는 보육료로 인건비, 각종 공과금 등 거의 모든 시설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보육료 지원이 늦어지면 시설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보육시설들의 이같은 답답한 호소에도 시흥시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보육담당 인력과 예산이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관련기사 3면
이처럼 부족한 보육담당 인력으로 보육시설 지원업무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피해가 시설원생 등에게 돌아갈 수도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보육업무 관련 인원이 9명에 달했으나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4명으로 줄어 들었다”며 “더구나 사회복지과 업무가 세분화되며 ‘희망스타트계’, ‘아동복지계’ 등 2개 계가 신설됐지만 인력증원 없이 기존 사회복지과 정원을 배분함으로써 업무는 늘고 인원은 줄어 민원불편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관내 400여 시설이 보육료 지원을 신청하면 확인 작업을 거쳐 그 달 25일에 보육료를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로써는 부족한 인력으로 일정을 준수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