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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41일만에 ‘감격의 눈물’

전원 석방 낭보에 가슴 쓸어내리며 안도한숨
마음졸이며 걱정해준 국민에 심려끼쳐 죄송

 

“너무 너무 감사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피랍자 19명 전원이 석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소 안정을 찾은 차성민 피랍 가족 대표는 28일 오후 9시 40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협조해 주신 정부관계자와 기자 여러분들이 힘이 되는 소중한 분들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염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그 외에도 무사귀환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성민 대표는 “하지만 고 배형규 목사님과 고 심성민씨 두 분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울먹이면서 말을 제대로 잊지 못했다.

그는 재차 “국민 여러분께 너무 너무 죄송스럽고 그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그는 발표 내내 울먹였으며 “죄송하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여러차례 계속 반복했다.

앞서 피랍 가족들은 이날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 끝에 마침내 인질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는 알자지라 방송이 전해지자 환호성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분당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대면협상 결과에 대한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가족들은 오후 8시10분쯤 방송뉴스를 통해 청와대가 중대 발표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쳤고 끝내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 방송을 틀어놓은 채 서로 껴안고 위로했으며 휴대전화를 들고 지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 40여일의 감회가 새로운 듯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담담한 표정을 짓는 가족도 보였다.

교회 관계자들과 교인들도 사무실을 지나며 “석방됐대요”, “다 나온대요”라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으며 비상연락을 받은 가족들이 속속 사무실로 모였다.

예배를 진행중이던 4층 본당에서도 안내판을 통해 인질들의 석방소식이 전해지자 교인들은 감격에 겨워 기뻐했으며 일부 교인은 갑작스런 소식에 놀라 혈압이 오르고 손이 떨리는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1시간여 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자회견에 나선 가족들은 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눈물을 보이는 등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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