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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아프간 피랍자 전원 석방

무력보다 평화적 해결 현명 구출 애쓴 관계자에 박수를

 

40일전 이 억 만리 떨어진 아프카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21명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붙잡혔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그들을 놓고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왜 하필이면 선교를 이슬람 국가로 갔느냐?”, “21명 때문에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냐?” 등등의 비난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떠난 그들이 불쌍할 뿐이었다. 아무런 저항능력도 없이 총부리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 나의 동포들을 생각하면 분이 치밀어 올랐다.

특히 배형도 목사님과 심성민씨가 살해되었을 때는 울분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나는 주위 신부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한 정부가 있을 수 있느냐?”, “인질 몇 명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세계최고의 전투력을 지녔다는 대한민국 특수부대를 보내서 대한민국 사람들 잘못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린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슬람사람들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데 우리도 그래야 되는 거 아니냐!”, “도대체 군대는 무엇 때문에 비싼 세금으로 유지하느냐?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때 보호해 주기 위해서 군대를 키우는 거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많은 신부들은 “무력보다는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나의 정의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도 미국이나 다른 연합군의 군사작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꼴이 나를 더 화나게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도 사그라질 때 8월 29일을 시작으로 해서 인질로 잡혀 있던 우리 동포들이 전원석방이 되었다.

물론 테러단체와 정부가 협상을 했다는 오점도 남기고 탈레반의 의도대로 끌려 다니다가 그들이 원하는 것 다 주고 구출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현 정부가 인질석방을 위해서 신중하고 현명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한 덕분에 1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가족의 품과 아름다운 땅 한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되었다. 19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출하기 위해 애쓴 관계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미국은 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라크를 침공하고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증오와 죽음으로 몰아넣었지만 대한민국은 북핵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보다는 평화적이고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햇볕정책으로 미국과 북측과 대화하고 인내하고 설득한 결과 북핵 포기라는 단계까지 끌어내지 않았는가!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잡는 자는 모두 칼로 망한다”(마태 26장, 5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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