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대규모 국책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T.F.T(Task Force Team)’을 구성하며 지난 6월 ‘미래전략팀장’에 채용된 계약직 인사 A씨를 ‘시화지구팀장’으로 합류시키자 자리 채우기식의 팀 구성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T.F.T 시화지구팀이 전담, 지원해야 할 업무는 전문성과 노하우를 확보해야 하나 기존 담당직원을 배제한 채 새로운 팀을 구성, 운영함으로써 업무저하 및 옥상옥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시화MTV사업과 능곡·장현·목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도시주택국장을 지원단장으로 하고 총괄팀장인 도시정책과장 아래 ‘시화지구팀’과 ‘택지개발팀’ 등 2개팀 6명의 시흥시 국책개발사업지원단을 조직했다.
시는 사업단을 구성하며 ‘시화지구팀’은 시화MTV사업과 기존 시화지구 현안사항 해결 및 공공시설 인수인계 등 한국수자원공사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택지개발팀’은 주공과 토공에서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협의 및 각종 민원을 처리토록 업무를 분장했다.
그러나 이번에 T.F.T ‘시화지구팀장’에 합류한 A씨는 ‘시흥시 중장기 미래전략 수립 및 정책개발’ 업무를 담당키로 하고 지난 6월 미래전략팀장(전임계약직 ‘나’급)에 임명됐었다.
때문에 “시흥시가 A씨의 업무능력을 과신한 것 아니냐”, “자리 채우기 식의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국책개발사업지원단 관련 관계자는 “국책사업 추진과 관련 원칙적으로 T.F.T 구성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전문성 확보 및 업무숙지가 안된 상태에서 팀을 구성, 운영할 경우 오히려 보고 단계가 늘고 사업추진이 늦어지는 폐단을 낳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정책과 이충목 과장은 “도시과에서 국책사업을 병행하기에는 업무가 방대해 전문성을 제고하기 어려워 기존 업무와 조직에서 독립된 새로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운영하게 됐다”고 “A씨는 정왕동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환경운동 활동을 벌여 수자원공사와도 잘 통할 것이라고 판단, 지원단에 합류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