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 있는 요즘의 신세대들이 자신의 이야기나 사회적 불만을 거침없이 내뱉는 랩을 선호한다면, 빠른 장단에 해학적 표현과 익살어린 풍자 등이 곁들여진 휘몰이잡가는 과거 풍류객들의 시대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예능보유자인 해천 이성희 선생(사진)의 경기소리 휘몰이잡가 정기 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3시 고양시청 문예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50여년을 우리의 전통가락과 소리를 잇고자 노력해온 이성희 선생은 고 벽파 이창배 선생으로부터 선소리, 산타령, 휘몰이잡가 10마당을 모두 전수 받았으며, 1999년에는 제31호 경기소리휘몰이잡가 보유자로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문화계로부터 정통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일곱 번 째 정기 공연을 갖는 이 선생은 “고양이 발원지인 휘모리잡가를 고양시 문예회관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참 다행한 일이고, 감회가 남달리 새롭다”며 “공연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비단타령, 기생타령, 변강쇠타령, 한잔 부어라 등 이성희 선생의 휘몰이잡가 공연과 차세대 명창을 꿈꾸는 젊은 제자 및 유경희 무용단 등이 함께 공연하며 관람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