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경마공원에 스타가 많다. 기수에서부터 경주마, 아나운서, 조교사 등등….
이 중 일반인에겐 생소한 직업인 유도마 기수 조상은(28·여)씨도 스타급 대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S자 라인의 몸매에 누구나 한번 보면 홀딱 반할만한 미모, 경주마를 타는 우아한 모습은 그녀가 나오지 않은 날엔 무슨 일이 있나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지하마도에서 경주로로 출장, 발주대가 있는 출발선까지 안전하게 이끌고 가는 것이 유도마 기수의 역할이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유도마 기수는 남성 3명, 여성 2명 등 총 5명이다.
그녀가 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3년 전 KRA 학생승마선수로 활동하면서 부터다. 그녀는 선수활동 중 경마교육원 교관의 권유로 지난 1998년부터 승마와 유도마를 병행했다.
그녀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평소 유도마 기수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제의를 받으니 꿈같았지요.”
하지만 신데렐라가 되는 것은 녹록한 일만은 아니었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무척 긴장됐고 성격이 제각각인 경주마를 이끈다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게다가 승마선수와 유도마 기수를 병행한데 따른 피로누적은 6개월 만에 중도하차란 결과를 초래했다.
“사람들은 말 위에 가만히 있는 게 뭐 힘드냐고 하겠지만 승마훈련과 유도마 기수를 동시에 하다보니 체중이 많이 줄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유도마 기수를 그만 둔 뒤 홀가분할 줄 알았던 심정은 아쉬움이란 단어가 더 크게 자리했다.
그녀는 2005년 다시 한번 유도마 기수에 도전했고 선배들의 배려로 첫 번째 데뷔 당시 호흡을 맞췄던 ‘락뷰이’를 복귀 파트너로 다시 만났다.
‘락뷰이’는 그녀의 성공적인 복귀를 도왔지만 마체 이상으로 1년 만에 경주로를 떠나 아쉬움을 줬다.
현재 그녀의 단짝은 작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백마 ‘와켓’. 그녀는 ‘락뷰이’ 만큼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새 파트너 ‘와켓’에게 무척 만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