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청사없는 마지막 동사무소이면서 수원의 신흥 아파트촌이 위치한 영통구 망포동과 신동을 관할하는 태장동사무소가 청사 신축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시가 고민에 빠졌다. 이 지역은 조만간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20일 시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1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381번지 E타운 빌딩 2층 일부와 3층 전층(연면적 659㎡)에 망포동과 신동을 관할하는 태장동사무소를 개소했다.
시는 보증금 10억원과 매월 관리비 명목으로 160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인근 태장동 주민자치센터 역시 상가 건물에 보증금 7천만원, 월 20만원의 관리비를 건물주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담당 인구 3만8천500여명의 태장동사무소 청사 신축 계획을 세웠고 부지 선정에 나섰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인근 농촌진흥청 소유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34-8번지 공원 부지 3만3천㎡ 중 1천800㎡를 동사무소 신축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진청이 현 시세로 부지를 매각할 경우 농진청의 지방이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며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망포동 A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되고, 인근 지역이 개발될 경우 협소한 공간 때문에 동사무소를 찾는 민원인들이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태장동사무소 신화균 동장은 “농촌진흥청 소유의 공원부지 이외는 동사무소를 신축할 만한 부지가 없다”며 “지역 인구도 늘어날 예정인 만큼 하루빨리 청사 신축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송용석 사무관은 “현 시세로는 청사 지방 이전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있어 당장 매각할 수는 없다”며 “건설교통부가 이 지역을 특별회계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정한 뒤 매각하겠다”고 말했다.